Page 44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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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①만약 마음이 일체처에 주 ✽ ①마음이 모든 곳에 집착하지
착住著하지 않음을 명명료료明明了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아는 것을
了하게 알면, 곧 본심을 요료了了하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이자 참다
게 본 것이며 또한 본성을 요료하게 운 본성을 분명하게 파악한 것이라
본 것이라고 이름 한다. 이 일체처에 고 한다. 모든 곳에 집착하지 않는
주착住著하지 않는 심心은 즉시卽是 마음이 바로 불심佛心이자 해탈심
불심佛心이며 또한 해탈심이요 보리 이며, 깨달음의 마음[解脫心]이자 그
심 무생심이라고 하나니, 경에 말씀 릇된 생각이 생기지 않는 마음[無生
하시기를 “무생법인을 증득하였다.” 心]이라고 한다. “태어남이 없음을
함이니라. ①若了了知心이 不住一 깨달았다[無生法忍].”고 경전에 나오
切處하면 卽了了見本心也요 亦名 는 말이 이것이다.
了了見本性也라 只箇不住一切處心
者는 卽是佛心이며 亦解脫心이요
亦名菩提心이며 亦名無生心이니
經에 云하되 證無生法忍이 是也니
라. (①『頓悟要門』, 『卍續藏經』110, p.844a)
【평석】 식심견성識心見性하여 마음 ✽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여 마음이
이 일체처에 주착住著하지 않으면 모든 곳에 집착하지 않으면 태어남이
즉 무생무념을 체득한 것이니, 장 없음과 그릇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부능사필丈夫能事畢이라 자재무애 것을 체득한 것이니, 장부가 해야 할
한 대해탈문의 무심도인無心道人이 일을 마친 것이므로 걸림 없고 자유
아닐 수 없다. 영산정맥靈山正脈이 로운 참다운 수행자가 아닐 수 없다.
며 조계직전曹溪直傳인 견성은, 그 부처님과 선문의 올바른 가르침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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