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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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근본무명인  제8리야第八梨              르게 이은 깨달음[見性]은 매우 미세
            耶의  미세망상이  영멸永滅한  무심             한 제8 아뢰야식을 영원히 소멸시킨
            무생 무념 등의 구경불지에 있음이               최후의 경지이다. 이것이 바로 그릇

            명확하다. 이는 망멸증진妄滅證眞하               된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무심이고,

            여 병차약제病差藥除하고 교관敎觀을               태어남이 없는 무생이며, 망령된 생
            함식咸息하여 현증원통現證圓通한 원               각이 나타나지 않는 무념이다. 망령
            증돈증圓證頓證의  증오證悟이니,  이             됨을  소멸시키고  참다움을  증득한

            것이  불조정전佛祖正傳의  견성이며              것이며, 병과 약을 모두 없앤 것이고,

            돈오이다.  만약  제8리야第八梨耶의             교학과 선정을 뛰어 넘은 것이자, 원
            미세망상은 고사하고 제6·7식의 추              만하고 결함 없는 깨달음을 몸으로

            중생멸망상麤重生滅妄想도  미탈未                친히 얻은 참다운 깨달음[證悟]이니,
            脫한 해오解悟로써 견성이라 운위云               부처님이 말씀하시고 전한 ‘몰록 깨

            謂한다면 이는 불조의 혜명을 단절               달음’[頓悟]과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하고 중생의 정로正路를 파괴하는                경지’[見性]가 바로 이것이다. 만약 제
            정법의 대역大逆이니, 이러한 이단               8 아뢰야식은 고사하고 제6·제7의

            사견異端邪見에  오락誤落되지  않도              의식과 말나식 등 비교적 큰 번뇌조

            록 노력하여야 한다.                      차 없애지 못한 알음알이를 참다운
                                             깨달음이라고 한다면 이는 부처님과
                                             조사들의 생명과 같은 참다운 지혜

                                             를 끊은 것이고, 중생들이 가야할 올

                                             바른 길을 파괴하는 것이니, 올바른
                                             가르침을 거역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릇되고 삿된 견해에 잘못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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