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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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호 |                   한국불교는  신앙의례적인  면에서
              불화의 세계 13 - 심우도尋牛圖
                                           정토신앙·밀교신앙을  비롯한  여러
                                           가르침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념적인 면에서는 선종을 중심에 두고

            본 모습 찾는 과정                     있다. 이와 관련된 미술적 표현으로
                                           는 달마도와 심우도가 대표격이다.
            그림으로 그린 것
                                             현재 전하고 있는 유적으로 33조

                                           사도나 벽화가 있으나 벽화는 건물의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수명을 넘어가지 못하는 관계로 그리
                                           오래된 것이 많지 않다. 물론 현재에
                                           도 사찰의 본 당 건물의 벽화로 꾸준

                                           히 그려지고는 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늘 새롭게 그려지고 있으며 아
                                           울러 달마도 또한 꾸준히 그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화禪畵인,  선禪의

                                           수행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하여

                                           도해한 심우도尋牛圖를 살펴보자.
                                             긴 설명이나 어려운 논의가 아니어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도 짤막한 송시頌詩나 그림을 보기만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해도  수행자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한국미술대전 최
             우수상 수상 등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쉽게 선리(禪理, 선의 도리)에 익숙하게
             및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
             전,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되는 대중 교화의 수단으로 심우도
             『미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
                                           의 의의는 크다 하겠다. 고려 시대의
             저)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
             서 강의하고 있다.                    지눌知訥 스님은 스스로 목우자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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