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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提婆로부터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교의를 몇 년간 수학하였다. 당시 구마
라집이 장안長安에 도착하자 혜원은 18차례에 걸쳐 서신을 보내 법을 물었
고, 구마라집은 상세히 회답하여 문답을 주고받게 되었고(『大正藏』45, 『鳩摩
羅什法師大義』 3卷 所收), 그에 따라 도생은 혜원의 문도인 혜예慧睿, 혜관慧
觀, 혜엄慧嚴 등과 함께 가서 ‘중관반야학’을 수학하였는데, “관중關中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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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들이 모두 ‘신오神悟’라고 칭하였다.” 라고 하여 구마라집 문하의 중요한
제자가 되었다.
도생의 중요한 업적은 바로 중국불교의 ‘불성론’을 본격적으로 제창했다
는 점에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일
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는 개념이 바로 도생으로부터 비롯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도생은 “무아無我는 본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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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生死 가운데 ‘아我’가 없음이요, 불성佛性이 있지 않음이 아니다.” 라고
하고, “부처는 일극一極이 됨이니, 일一을 드러내어 나타난 것이다. ‘리理’에
는 진실로 ‘삼’이 있으니, 성인聖人 또한 ‘삼’을 삼아서 나타난 것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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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리’ 가운데 ‘삼’이 없고, 오직 미묘한 ‘일’일 뿐이다.” 라고 논한다. 이로
6)
부터 도생은 ‘불성아佛性我’ 를 제창하고 있다. 그런데 도생은 ‘리’를 극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부처[佛]는 이치[理]를 깨달은 체體” 라고 논한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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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중시한 것은 바로 현학과 아비다르마에 훈습된 상태에서 구마라집
3) [梁]慧皎, 『高僧傳』卷7(大正藏50, 366c), “關中僧衆, 咸謂神悟.”
4) [後秦]僧肇撰, 『注維摩詰經』卷3(大正藏38, 354b), “無我本無生死中我, 非不有佛性也.”
5) [宋]竺道生撰, 『妙法蓮花經疏』(卍續藏27, 5a), “佛爲一極, 表一而爲出也. 理苟有三, 聖亦可爲三而出. 但理
中無三, 唯妙一而已.”
6) 梁]寶亮等撰,『大般涅槃經集解』卷18(大正藏37, 448b) “여러 종류의 相이란 자연의 性이다. 佛性은 반드시
[
諸佛에서 생한다. 이전에는 我가 곧 佛藏이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佛性이 곧 我라고 한다.[種相者, 自
然之性也. 佛性必生於諸佛. 向云, 我卽佛藏; 今云, 佛性卽我.]”
7) [後秦]僧肇撰, 『注維摩詰經』卷3(大正藏38, 360a), “佛爲悟理之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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