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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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중국불교의 흐름은 위진魏晋시기를
                중국선 이야기 2 - 불성佛性과 돈오頓悟
                                             거치며 초기의 선수학禪數學으로부터
                                             점차 대승의 반야학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사상적 흐름은 동한으로부터
             라집·승조·도생                        조위曹魏를 거쳐 서진西晋에 이르는 왕

             조사선 성립에                         조의 명멸과 깊은 관련이 있다. 동한
                                             의 황실에서 통치이념을 수립하고자
             지대한 영향
                                             적극적으로 역경譯經을 통하여 불교

                                             를 민중에 이식하고자 하였으나 황로
             김진무 철학 박사                       도黃老道로부터  출현한  초기  도교의
                                             반란에 의하여 멸망하고 위魏·촉蜀·

                                             오吳 삼국으로 분열되었다.

                                               그 가운데 중원中原지역을 차지한
                                             조위曹魏는 새로운 통치이념을 수립
                                             할 필요가 있었다. 조위의 입장에서

                                             는 양한兩漢에서 통치이념으로 설정

                                             한 도가와 유가의 사상을 다시 채택
                                             할 수는 없었고, 지역적으로 양한의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핵심세력들이 운집한 중원에서는 불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교를 채택하기에 결코 쉽지 않았을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것이다. 그에 따라 조위에서 채택한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것은  바로  유가의  강상명교綱常名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敎와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결합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시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유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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