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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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제3 머리 깎고 출가하다
            불교판화 2 - 티베트 불화판화                   [체도출가剃度出家. 사진 1]

                                           팔상도의 설산수도상에 해당되는

                                         부분이며,  한국의  ‘설산수도상’에서

          출가·고행·성불                       는 보통 여섯 장면이 묘사된다. 첫째
                                         태자가 삭발하고 사문의 옷으로 갈
          세밀하게 묘사
                                         아입는 장면, 둘째 찬다카가 돌아가

                                         는 장면, 셋째 정반왕이 교진여 등을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보내어  태자에게  왕궁으로  돌아갈

                                         것을 설득하는 장면, 넷째 환궁을 거
                                         절하자 양식을 실어 보내는 장면, 다

                                         섯째 목녀牧女가 우유를 석가에게 바

                                         치는 장면, 여섯째 모든 스승을 찾는
                                         모습 등이다. 티베트 델게인경원의 ‘체
                                         도출가도’는 첫 번째 부분과 다섯 번

                                         째, 여섯 번째 부분을 중심으로 구체

                                         적인 장면들이 표현되고 있다. 삭도
                                         로 스스로 삭발하는 모습, 제석천이
                                         씻는 물을 대령하고 갈아입을 옷을

                                         바치는 모습 등이 화면 중앙 우측에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서 상단 중앙으로 순서대로  표현되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어 있다. 하단 우측에서 중앙까지는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마가다로 이동하는 부처님께 목녀와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사천왕들이 우유를 끓여 바치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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