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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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호 | 불교판화 4 |         제7 용이 부처님께 연꽃을 바치다
            티베트 불화판화                           [용향불헌연龍向佛獻蓮·사진 1]

                                           티벳 델게인경원 불타 12홍화도 중

                                         7번째 불화판화로 불타께서 오른손

          목판화 아름다움                       으로 대지를 만지자 지하의 용족龍
                                         族이 즉시 천 송이 황금 연꽃을 바쳤
          보여주는 작품들
                                         는데, 꽃잎은 수레바퀴처럼 크고, 연

                                         꽃 송이마다 꽃술 안에 불타 한 분이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단정히 앉아있었다. 천인天人들이 분

                                         분히 가장 좋은 보물을 가지고 와서
                                         불타에게  축하를  드렸으며,  ‘8종의

                                         상서로운 보물[八吉祥]’은 불타의 신체

                                         각 부분의 순결과 자연을 상징하고,
                                         8종의 상서로운 식물(팔서물八瑞物: 거

                                         울[宝鏡], 황단黃丹, 요구르트[酸奶], 장수
                                         를 상징하는 띠풀[長壽茅草], 모과木瓜, 오

                                         른쪽으로  회전하는  소라[右旋海螺],  주
                                         사朱砂, 겨자芥子로 팔정도를 상징한다)은
                                         불타가 영원히 상서롭기를 축복하였

                                         다. 화면의 중앙 석가모니불을 중심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으로  아래쪽  좌측에  용녀,  마두용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왕, 야차가 연꽃을 바치는 장면이 아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름답게  판각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용녀들과 대붕大鵬이 공양을 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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