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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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신도는 조선에 광포되는 실적이 없다고 하여 간략히 존재 양상만
소개하였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조선에 기독교가 전래된 시초와 경과, 학교 의료 자
선사업 등의 포교현실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최종적으로 불도에 대
해서는 불교가 조선에 전개된 상황을 약술하고 최근 서구의 불교 유입과
연구 상황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어 「불도의 선포방법」을 소제목으로 하여
과거와 현재의 포교 현황을 소개하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교진흥회를
설립하여 실제 사업을 전개하고자 계획을 세우는 상황을 소개하였다. 마
지막으로 1916년 1월 선교양종삼십본산주지회의에서 김상천 거사가 건의
한 재미齋米 일체 시행건을 실행하는 운동을 소개하며 그 가능성을 타진
하였다. 서두에서 총독부의 종교시책을 제시하여 일제의 종교정책을 충
실하게 구현하는 잡지 간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판할 수 있지만,
기독교의 포교를 모델로 삼아 나름대로 새로운 포교 모델을 부각시킨 것
은 잡지의 책무와 역할을 실현한 한 예라 할 수 있다.
주제별 불교사 연구(사진 4. <가찬석존전>과 <이조신주범종사>, 1호)
발행인인 이능화의 역사 자료 발굴 성과는 『불교진흥회월보』에 이어 『조
선불교계』에서도 계속되었다. 개별적인 자료의 소개와 병행하여 두 편의
주제사를 연재하였다. 「이조신주범종사李朝新鑄梵鍾史」와 「불조유골동래
사佛祖遺骨東來史」다. 「이조신주범종사」는 조선에서 새로 주조한 범종의 역
사를 소개하는 글로 총3회 게재하였는데, 이는 『불교진흥회월보』 제9호에 연
재를 시작하여 실제로는 2, 3, 4회를 연재한 셈이 된다. 수록 순서는 <원각
사종명병서>(최항 찬), <금강산장안사신주종명병서>(청허선사 찬), <황해도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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