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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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7호 | 불교건축 이야기 5 |      우리나라  사찰은  불교를  수용한
                산문山門 시스템
                                             이웃 나라에 비해 복잡한 산문 시스
                                             템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같은 문

                                             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사찰
             정화淨化와                           마다 모두 똑같지도 않다. 작은 사찰

             환영歡迎의                           에는 산문을 많이 세우지 않지만, 어

             건축 장치                           느 정도 규모를 갖춘 사찰에는 일주
                                             문과 천왕문을 포함한 풀세트의 산

                                             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것을 보
              홍병화 건축학 박사
                                             면 사찰의 형편에 따라 차이는 있지
                                             만, 유독 발달한 산문 시스템을 가지

                                             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산은 불교적 세계관의 중심



                                               사찰 자체를 산문이라고도 하지만

                                             사찰에 세운 문을 산문이라고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불
                                             교는 산과 관련이 깊다. 아마도

                                             선禪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수

                                             행처로 산이 선호되었을 것이다.
               홍병화   건축학 박사. 전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회 연구원, 전 불교문화재            불교가  성장하던  시기  사람들은
               연구소 연구원, 전 조계종 전통사찰전수         부처님은 수미산에 있다고 생각했는
               조사연구실 책임연구원. 현 동국대 강사
               및 은평구 한옥위원.                   데, 이 산을 중심으로 위에는 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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