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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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①在等覺位하야는  名照寂慧니             아갔기에  제9식의  밝고  깨끗함에
          未離生滅動相故요 至妙覺位하야 名               몰록 들어간다.
          寂照慧니  已歸第九識하야  究竟靜

          故니라.  ②前等覺位는  猶有生滅하

          야 未盡心源故로 在八識이요 今到
          妙覺하면  永離生滅하야  窮歸本覺
          一心之源故로 入第九識中明淨이

          니라. (①元曉, 『金剛三昧經論』 下, 『大正

          藏』  34,  p.995a.  ②元曉,  『金剛三昧經論』
          下, 『大正藏』 34, p.994c)



          【평석】 조적照寂은 8식 생멸의 등각            ✽ 고요함을 비추는 ‘조적照寂’은 제8

          이요, 적조寂照는 일심진여의 묘각              아뢰야식이  남아있어  태어남과  사
          이니 원명상적조圓明常寂照하는 무               라짐에 자유롭지 못한 등각이며, 비
          상대열반은 견성달도인見性達道人의               춤을 고요하게 하는 ‘적조寂照’는 참

          실증처實證處이다. 진여본성은 제불              다운 본성을 체득한 묘각이니 ‘원만

          과  중생이  평등무이平等無異하다.             하게 밝고 항상 고요하고 항상 비
          다만 중생은 6·7식의 추중번뇌麤重             추는 경지’이자 ‘완전한 평화[涅槃]’

          煩惱와 제8식의 미세망상이 개복盖              의 경지이다. 참다운 본성을 체득
          覆하여  본성을  부지불견不知不見할             한 수행자가 실제로 증득한 경지이

          뿐이다.                            기도 하다. 참다운 본성은 부처님
           그러므로  근본무명인  제8  아뢰            이나 중생이나 똑같이 갖고 있다.
          야를 멸진하지 않으면 본성이 현현              다만 중생은 무거운 번뇌와 미세한

          하지  않는다.  제8 미세유주를 영            번뇌에  덮여  있어  참다운  본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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