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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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러하니 참학고사參學高士는 궁극의 깊은 경계인 ‘크고 완전한
이 불조정전佛祖正傳의 철칙에 위배 평화[大涅槃]’를 친히 증득해야만 부
되는 여하如何한 이설異說도 단연 처님의 올바른 후손이며 달마의 가
배제하고 정전正傳을 표방하여 무 르침을 제대로 계승했다고 인가 받
상대도無上大道를 원만성취하여야 을 수 있다. 이 궁극의 그릇된 생각
한다. 없는 경지가 바로 크게 쉬고, 크게
편안한 경지이며, 인위적으로 하고
자 하는 것도 없고, 작위적으로 하
고자 하는 것도 없으며, 자유롭고
자유로운 큰 해탈의 경계이며, 깨
침 후의 보임이자 이천履踐이다. 그
리하여 참다운 본성을 체득함은 결
함 없이 몰록 깨치고 몰록 닦는 증
오임이 밝은 태양처럼 분명하다. 그
러하니 수행하는 사람들은 부처님
과 조사들이 올바르게 전한 가르침
에 어긋나는 어떠한 말도 단연 배
제하고 올바르게 전한 위없는 큰 가
르침을 원만하게 성취해야 한다.
【강설】 덧붙여 참고로 한마디 하겠다. 종문에서 고금을 통틀어 선지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분으로 마조 스님을 꼽는다. 허나 백장 선사의 법을 이
은 황벽 선사는 “마조 대사 문하에서 88명이 세상에 나와 도량에 앉아 스
승 노릇을 하였지만 마조 대사의 바른 안목을 증득한 사람은 두세 사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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