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P. 53
2021. 5. 10.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국은 자기의 노력으로 심성
을 수양하여 실천궁행의 향
상을 도모해야 하며, 그 결
과 품성이 도야되고 인격이
단련되어 궁극에 대 해탈을
이룬다고 하였다. 조선 시대
인물인 강위(추금), 김시습(매
월)의 예를 들고, 유교적 덕
목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
아 해탈의 도리를 평이하게
설명하였다.
이상의 논문에 이어 만해
는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사례와 감상을 위주
유심(惟心) / 惟心第三號 - [00007_0003_0001_a]
사진 2. 『유심』 표지(3호).
로 한 부수적인 글을 수록하
Copyright© Dongguk Univ. All Rights Reserved.
였다. https://kabc.dongguk.edu/viewer/view_print?itemId=ABC_BM&volId=ABC_BM_00007_0003_T_001&imgPath=%2Fdata%2Fimage%2FABC_BM… 1/1
고통과 쾌락은 모두 사람을 오뇌하게 하는 것이며 그 원인은 물질이 아
니라 ‘심’에 있다는 「고락과 쾌락」, 일시의 물질적 궁핍을 견디지 못하는 학
생들에게 등산과 같은 수행 방식을 권장한 「고학생」, 권리와 의무가 없는
패자가 되지 말고 근면 용진의 자세로 우자, 승자되는 천국으로 나가자는
내용을 담은 「전로를 택하야 진하라」(이상 1호), 금강산에 있으면서도 평생
금강산을 보지 못한, 미루기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경계를 담은 「천연遷
延의 해害」, 내 소유는 아니지만, 앞집 뒤뜰에 있는 오동나무가 필자에게
주는 풍취를 담담하게 서술한 수필 「전가前家의 오동」, 쓸데없는 걱정의 예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