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7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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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 불교판화 7 | 판화는 ‘판을 활용하여 찍어낸 그
16나한도羅漢圖 - 일본 에도시대
림’이라고 정의하듯이, 인쇄와 그림의
복합성을 띄고 있다. 인쇄의 시작이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는 수단으로 목
인간적 면모 판에 불경을 새겨 종이에 찍어내면서
시작되었고, 판화도 부처님의 얼굴을
지닌 수도자
도장 형식으로 새겨 찍은 불인佛印에
사실적 묘사 서 시작하였다. 범어와 불인이 결합된
다라니가 만들어졌으며, 불경의 내용
을 그림으로 압축하여 책속에 삽화로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등장하면서 변상도도 제작되어 본격
적인 판화의 발전을 가져 왔다.
예배의 대상이 되었던 불화가 목
판화로 제작되면서 예술 판화로도 발
전되었다. 처음 흑백으로 시작되었던
판화는 흑백의 테두리 선을 찍은 후
에 채색을 붓으로 입히는 원시적인
채색판화를 거쳐 여러 장의 목판으
로 인출하는 다색판화로 개발되어
불자들의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 이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번 달부터는 다색으로 만들어진 불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화판화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고판화박물관에는 지난달에 소개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한 티베트 델게인경원의 16나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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