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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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근대불교사서 史書 8 | 『범우고』(사진 1)는 1799(정조 3)년 정
『범우고 梵宇攷』 ①
조의 명으로 편찬된 전국의 크고 작
은 사찰의 통계기록이다. 고금古今의
문집과 팔도의 읍지邑誌 등을 고증하
정조 편찬 지시 여 절의 존폐와 소재·연혁·유학자의
전국 사찰 기록 시문詩文도 수록하고 있다. 편찬 당시
존재했던 8도의 사찰 수뿐만 아니라
조선전기에 편찬된 종합지리지 『신증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수
록된 사찰 수도 수록하고 있어 불교
가 탄압받고 있던 조선시대 사찰의
증가와 감소까지도 살필 수 있다. 더
욱이 정조의 시문집인 『홍재전서弘齋
全書』에 「정종대왕어제 제문正宗大王御
製題文」이 있어 정조의 불교인식이나
『범우고』의 편찬 배경도 엿볼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불교가 중국에서부터 해
오경후 동국대 및 동 대학원 사학과에
동에 이른 지가 1천 7백여
서 공부하고 「조선후기 사지寺誌편찬과
승전僧傳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년이 된다. 돌이켜 보건대,
로 『조선후기 불교동향사』, 『사지와 승
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한 우리 조정에서는 유교를 숭
국근대불교사론』, 『석전영호 대종사』(공
상하고 도道를 중하게 여기
저), 『신흥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동국
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는 것으로 국가를 다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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