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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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호 | 불교건축 이야기 9 | 지리산에 있는 쌍계사와 단속사는
쌍계사와 단속사의 엇갈린 운명
신라 말의 대학자 최치원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두 사찰 입구에
는 최치원이 쓴 바위글씨가 있고, 안
진감 선사 탑비는 왜 으로 들어가면 최치원의 영정이 봉안
대웅전 앞에 있을까 되어 있다. 단속사는 지금 사라졌고
쌍계사는 현존한다. 무엇이 두 사찰
의 운명을 갈랐을까?
홍병화 건축학 박사
쌍계사, 최치원, 서산 대사
지리산은 유교나 불교 그리고 도
교 모두에게 의미가 각별한 산이며,
최치원이 말년에 이 산에서 신선이 되
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이다. 서산西
山은 40세부터 지리산 쌍계사에 주석
하는데, 이보다 이른 29세인 1549년
에 「지리산쌍계사중창기」를 쓴 것을
보면 지리산에 대한 관심은 주석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쌍계사에
주석하며 최치원의 자취를 따라가며
홍병화 건축학 박사. 전 금강산 신계사
복원추진위원회 연구원, 전 불교문화재 그를 존숭하는 시를 남기고 진감 선
연구소 연구원, 전 조계종 전통사찰전수 사의 탑비를 포함한 최치원의 대표적
조사연구실 책임연구원. 현 동국대 강사
및 은평구 한옥위원. 인 문장인 낭혜화상비·지증대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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