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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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제14관의 상품상생도.
말한다. 그리고 하품상생, 하품중생과 하품하생은 이른바 삼복무분三福無
分이라 하여, 조금도 선행을 닦은 바가 없는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만 지성
어린 염불만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설하셨다.
산선의 중 제14관의 첫 번째인 상품상생의 <사진 1>을 보면, “저 극락세
계에 태어날 때 용맹하게 정진했기 때문에 아미타불은 관세음보살과 대세
지보살과 무수한 화신불과 수많은 비구 성문과 여러 천인 및 칠보궁전과
함께 그 모습을 나투시느니라.”라고 『관무량수경』에서 설한 내용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미타의 광명을 받는 것은 경전을 독경하는 출가 대승과 염
불하는 중생이며, 이 둘이 함께 극락으로 내영하는 모습이다. 이 사람들이
왕생할 때 아미타불, 관음세지 두 보살과 함께(사진 2), 비천상(사진 3)을 비
롯한 무수한 화불(사진 4), 보살, 백 천의 출가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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