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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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4호 | 불교판화 12 | 지난 호에 이어 16관경변상도 중
‘관경 만다라’ 이야기⑤
에 산선의散善義(14관-16관)를 살펴
본다. 석존釋尊께서는 정선定善 13관
十三觀을 설하시고 나서 다시 산선散
영원한 자유와 善 3관三觀을 설하셨는데, 산선散善
이란 산란한 마음이 끊어지지 않은
행복의 세계로
채, 악을 범하지 않고 선을 닦는 것
가는 길③ 을 말한다. 햇빛을 받은 물체는 그림
자가 생기듯이 사바세계를 살아가
는 중생들에게 어찌할 수 없는 죄업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의 삶을 깨닫고 아미타불의 정토에
대해 눈을 돌릴 것을 가르친다.
산선이란 이른바 삼복三福이라 하
여 세간의 선과 소승의 선과 대승의
선을 가리킨다. 다시 석존께서는 이
삼복을 중생의 근기에 따라 9품九
品으로 구분하셨는데, 그중에서 상
품상생과 상품중생과 상품하생은
대승의 근기로서 대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고, 중품상생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과 중품중생은 소승의 근기로서 소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1998
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하며, 중품하생은 세간의 근기로서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세간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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