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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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2. 7. 오후 6:20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 대해 고찰하였
다.
강전준웅의 「조선어 역 불전佛典에 대
하여」(4호, 일어)는 불경언해의 존재 양상
에 대해 상세하게 고찰한 논문이다. 「조
선에 유행한 법화경에 대하여-계환의
법화경요해」(6호, 일어)는 가장 많은 판종
을 가진 『법화경』의 유통 배경에 대해 고
찰한 논문이다. 「석보상절과 월인천강
지곡과 월인석보」(7호, 일어)는 제목과 같
일광(一光) / 一光第四號 - [00015_0004_0003_a]
사진 6. 중앙불전 교가(4호).
이 세 문헌의 간행 경과, 외형적 형태와 Copyright© Dongguk Univ.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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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적 특징을 고찰하였고, 문화사적 의의로 마무리하였다.
박한영은 6, 7호에 불교와 문학 관련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가 쓴 두 편
의 글은 체계적인 근대의 논문 형식은 아니고 박람강기의 지식과 깊이 있
는 통찰력으로 쓴 논설인데, 중앙불전의 학술과 문학적 전통에 하나의 좌
표를 제시하고 있는 글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교와 문학」(6호)은 불교와 문학의 관계를 논한 글이다. ‘대저 문학을
떠나서 불교를 구한다 하면 마치 화목花木을 떠나서 춘광春光을 찾는 것과
같다’라는 표현, ‘불교 교리는 문학 외에서 찾을 수 없다’라는 표현이 요지
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寓理’, ‘달리達理’, ‘불리佛理’를 강조하였고, 견성성
불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문학의 바다에서 일등 작가가 되려면 『능엄
경』, 『정명경淨名經』, 『화엄경』, 『선문염송』을 문학의 재료로 일독하고 문학
(창작) 방면으로 시험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조선 문학 가운
데 『구운몽』, 『옥루몽』, 『심청가』, 『별주부전』 등이 모두 ‘불리佛理’에서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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