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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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호 | 근대불교사서 史書 13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조선
『대둔사지 大芚寺志』 ②
불교계에서 찬술된 팔도의 사지寺誌
가운데 『대둔사지』와 『만덕사지萬德寺
誌』는 그 완성도가 높다. 당시 사찰의
『대둔사지』의 중건과 함께 진행된 사적기 찬술은
찬술자와 정약용① 개별 사찰을 중심으로 한 사찰의 역
사를 재정립하였는데, 이 두 사지는
사적기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었다.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단편적인 편린들을 수집하고 철저한
고증과 함께 복원하였다. 때문에 일
차적으로는 사적기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불교사서佛敎史書의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대둔사·만덕사 승려들과 정약용
이 참여한 『대둔사지』의 찬술은 우선
대둔사의 산일散逸된 자료를 모으고
기록의 오류를 바로잡는 데 있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조선 후기
불교계에서 『대둔사지』가 차지하는
오경후 동국대 및 동 대학원 사학과에 위상을 천명하는 데 있었으며, 더 나
서 공부하고 「조선후기 사지寺誌편찬과
승전僧傳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아가 조선불교가 지닌 독자성과 부실
로 『조선후기 불교동향사』, 『사지와 승
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한 한 채 남아 있는 조선불교사를 복원
국근대불교사론』, 『석전영호 대종사』(공 하려는 의도 또한 지니고 있었다.
저), 『신흥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동국
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대둔사지』에 대한 이제까지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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