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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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둘째, 오랜 역사 속에서 왜곡된 현
실적인 불교계의 여러 난맥을 타기하고
부흥을 이끌기 위해 탄생한 중앙불전의
존재의 이유와 발전에 대한 담론 개진의
장이다. 졸업생들의 진로 문제에 대한 고
민도 포함된다. 셋째, 불교문학에 대한 관
심과 작품 발표의 장이다.
『일광』의 모든 글이 일정한 표제어(편명)
로 정형화되지는 않았지만, 『일광』의 편제
사진 3. 포광 김영수(1884-1967).
는 목차-권두언-학술논문-논설 및 수
필-문학공간-휘보-편집후기 순으로 구성되었다.
학술논문은 김영수, 강전준웅, 박한영, 권상로, 김경주, 조명기 등 중앙
불전 교수진의 연구 성과가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불교학 분야의 비중 있
는 학술논문이 주목된다. 이어 교내 문제에 대한 여러 구성원들의 시론時
論, 현실 불교에 대한 다양한 논의, 논리적 사유를 담아낸 짤막한 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교수진의 글은 학술적인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이 섞여 있
는 경우도 많다.
수필에는 교우회의 춘계·추계 정기 원유회, 중앙불전 졸업반의 국내외
수학여행기 등이 포함되어 있고, 졸업반 학생들이 종교와 인생을 소재로
하여 쓴 단상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학공간은 주로 시와 시조, 소설 작품이 수록되었다. 1~3호는 재학생
의 작품이 주로 수록되었다. 4호부터 교우회의 성격이 변하면서 수록 내
용에도 변화가 발생하였는데, 4호에는 문학란이 없으며, 5호에는 소설 1
편만 수록되었다. 6호에는 교수(최남선, 정준모)의 시와 시조가 수록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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