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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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습니다.
천지만물에는 동물도 있고 식
물도 있으며 무생물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사람은 모든 면에서 수
승殊勝하여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
스로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
아 있는 동안에 무엇을 목표로 하
고 활동하느냐는 것을 한번 생각
해 볼 일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철학자나 과학자나 종교가나 어
성철스님이 그린 원상圓相과 낙관.
느 학자 누구든지간에 분명히 ‘살
아가는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행복에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란 살아 있는 동안에 고생을 하게 되는 많은 조건이 있습니다. 고
생의 내용을 각 방면에서 연구하고 분석해 보면 사람이란 실제로 고苦의
존재이지 낙樂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삼계
가 불타는 집이고, 사생이 고해이다.[三界火宅四生苦海]”라고 표현합니다. 삼
계三界, 즉 중생이 사는 우주 전체가 불타는 집과 같고, 사생四生, 즉 생명으
로 태어나는 모든 것이 고통의 바다이니, 불타는 집에서 고생만 하고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태어나서 살아 있는 동안에 고
생만 하다가 결국은 죽고 마니, 그동안 혹 좋은 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
것은 순간적이어서 인생 전체로 볼 때는 고는 많고 낙은 적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는데 자살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
면 고생을 덜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유사 이래로 사람들은 좀 더 행
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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