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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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일시적인 행복과 영원한 행복입니다. 우리
가 살아가는 현실을 보면 모든 것이 다 상대유한으로 되어 있어서 모순과
모순이 대립하는 투쟁의 세계입니다. 투쟁의 세계에서 일시적으로 행복을
얻었다 해도 곧바로 끝이 있게 됩니다. 그렇지만 살아 있는 이상 일시적인
행복에만 만족할 수는 없으니, 당장 한 시간 후에 죽더라도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가를 공상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입니다.
이것이 영원한 행복의 추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는 영원한
행복을 상대유한의 세계에서는 이룰 수 없으니 절대무한의 세계를 구상하
고 거기 가서 영원한 행복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대표적
인 예가 예수교의 천당설天堂說입니다.
이 현실세계란 모든 것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속에 있어서 영원하고 무
한하지 못합니다. 이 현실세계에서는 아무리 뛰고 구르고 재주를 넘어도
중생이 참으로 본능적으로 욕망하는 영원한 행복을 절대로 성취할 수 없
습니다. 그래서 현실세계에서는 영원한 행복의 추구를 완전히 포기하고 다
른 세계를 찾아 그곳만이 절대무한하며 영원한 행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
이 예수교의 천당설입니다. 저 하늘을 자꾸자꾸 올라가면 새로운 땅이 있
으며, 그곳에는 모든 것을 모르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을 못할 것이 없는 전
지전능全知全能하며 일체를 초월한 절대자 하나님이 계시는데, 그 하늘나
라 천당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한번 들어가면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여 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는 곳이 있다고 하면 현실세
계를 다 버리고 그곳으로 가자고 할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각 종교의
시발점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종교가 조직화되고 체계화된 이후부터 인류
의 사상을 지배해 왔는데, 불교는 3천 년, 예수교는 2천 년, 바라문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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