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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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따로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 불교의 독특한 입장입니다. 혹 어떤
경우에는 타력적인 방편을 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력으로 자기 마음을 밝
히려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불교를 알려면 자기에게
이와 같은 절대무한의 세계가 갖춰져 있고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을 믿
는 것이 근본 조건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 갖추어져 있는 영원한 생
명과 무한한 능력을 계발하여 사용하기 전까지는 그것을 자세히 알 수 없
습니다. 부처님이나 옛 조사스님들의 말씀을 믿고 따라서 자기에게 있는
절대무한의 능력을 계발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금광 광맥을 가지고 얘기했지만 누군가가 땅 속에 광맥이 있
다는 것을 알려주면 그 사람이 확실히 안다는 것을 믿고 그 말을 따라가 땅
을 파면 금덩어리를 얻을 수 있지만, 그 말을 믿지도 않고 땅을 파지도 않
으면 영원히 금을 캐내지 못합니다. 이 금 광맥을 발견해서 알려준 분이 바
로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대 과학
이 발달되면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과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 실증
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 만법에 원만구족한 불성佛性이 확실
히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을 일체 중생에게 소개하고 계발
할 방법을 가르쳐 주신 것이 부처님이 인류에게 끼친 최대의 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을 중심으로 해서 인간을 완
성시키는 데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완성인데, 그 인간이 상대적 인간이냐
절대적 인간이냐는 것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보통 세상 사람
들이 볼 때는 상대적으로 보이지만 불교에서는 절대적이라고 확정해서 이
야기합니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자기를 계발하려 하는데 누가 이의를 제
기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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