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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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5호 | 성철스님의 책 이야기①
                장서인과 장서목록                       수행자들에게 성철 큰스님하면
                                              ‘책보지 말라’는 말씀으로 유명합

                                              니다. 그러나 이는 선방의 수행자
                                              들에게 국한된 말씀일 뿐, 불교사
             책의 인연을 만나다
                                              상과 교리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씀
                                              은 아니었습니다. 스님은 출가하시

                                              기  전에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서수정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문연구원                 과 쌀 한 가마니와 맞바꿀 만큼 책
                                              을 귀하게 여기셨고, 김병룡 거사가
                                              기증한  불서는  말  그대로  ‘법계의

                                              보물[法界之寶]’처럼 아끼셨습니다.
                                                이런 이유로 백련암 장경각에는
                                              1만 권에 달하는 책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그 중 고서古書 2천 2백여

                                              책에 대해 동국대 학술원이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2021년 『성철스님
                                              의 책』이라는 도록을 출판한 바 있습
                                              니다. ‘성철스님의 책 이야기’는 필자

                                              서수정 박사가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
                                              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
               서수정   성철스님의 장경각 책이 계기가         단  집성팀에서  2017년  8월부터
               되어 「19세기 불서간행과 유성종劉聖鍾의         2020년 9월까지 성철스님의 책들을
               『덕신당서목德新堂書目』 연구」(2016)로 동국
               대학교 불교학과 박사학위 취득. 「해인          조사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책에 대한
               사 백련암 불서의 전래와 그 특징」(2020),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
               「조선후기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 판
               본의 성립과정 고찰」(2021) 등 불교서지       습니다.                     - 편집자 주
               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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