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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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도쿄 조시가야레이엔(雑司ヶ谷霊園) 공원묘지에 있는 무라카미 센쇼의 묘소.
적 제도상의 발전, 둘째 철학적 교리상의 발전, 셋째 종교적 신앙상의 발
전이 그것이다. 그는 이 3개의 발전을 공간적으로는 인도-중국-일본이
라는 지리적 관계성으로 배대하고, 교의적 측면에서는 ‘계·정·혜’의 삼
학에 비유했다. “계戒는 계율로 제도를 말한다. 혜慧는 지혜로서 철학을
의미한다. 정定은 선정이다. 자력교自力敎인 선정은 타력교他力敎의 신앙
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불교는 규율적 제도와 철학적 교리상의 발전은 이루었으나 신앙
의 발전은 의심스럽고, 중국불교는 규율적 제도와 종교적 신앙의 발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았다. 중국에서 ‘염불’이라는 실천은 있었지
만 일부 지역에 불과하고 일본의 염불처럼 하층민에게까지 전달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불교는 철학적 교리상의 발전만 존재했다
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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