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P. 151

근본원리와 최종 이상은 일치한다고 보
             았다. 근본원리 연구를 통해 불교 전체
             의 계통을 발견하면 불교를 통일시키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센쇼는 자

             신의 출신이 정토진종인 만큼  불교통일
             론에는 열반이 중심이 되어 불교 전체를
             통일적으로 파악하고자 한 센쇼만의 시

             점이 드러난다.

               제4편 「교계론敎系論」에서는 무질서하
                                                   사진 3.  신편 『불교통일론』(2011).
             게 보이는 불교의 계통을 바르게 정리하                      書肆心水 제공.
             면 2,500여 년간의 불교 전체의 계통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제4편의 서

             술은 불교계 전체를 조직화하지는 못하
             고 『진종전사眞宗全史』로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센쇼의 시각, 다시 말해 진종의

             입장에서 본 교계론적 시각은 『일본불교                 사진 4 『 불교통일론』 실천편.
                                                        일본국회도서관 제공.
             사강日本佛敎史綱』(1898)을 비롯해 다이쇼
             기(1912〜1926)에  강의한  내용을  출판한  『선종사강禪宗史綱』(1946)에서도
             연결된다. 제5편 「실천편」은 ‘신랑성인과 도겐선사聖人親鷺と禅師道元’라는

             부제로 간행되었다. 서론에는 불교의 근본의미로서의 실천론을 개관한

             이후, 신랑과 도겐을 비교론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하지만 센쇼는 『불교통일론』에서 종파적 견해를 넘어 전체 불교의 입
             장에서 ‘대승비불설’을 제기하면서 오타니파大谷派와의 관계가 악화되었

             다. 실제로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승적 박탈에 준하는 의미로 오타니파



                                                                         149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