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6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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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은 114항이며 표훈사, 정양사, 장안사, 유점사 등 금강산 사찰을
          비롯하여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름난 사찰과 연고가 있는 인물들
          을 소개하고 있다. 제9편은 157항으로 궁예의 미륵 관심법, 고려 태조의

          훈요 10조 및 팔관회와 연등회, 봉은사와 태조 원당, 혜거와 탄문, 흥왕사

          와 영통사, 소재도량과 문두루도량 등 고려시대의 사적과 사찰, 인물을 주
          로 수록하고 있다. 제10편은 167항, 제11편은 164항으로 금광명경도량과
          인왕도량, 의천의 입송, 국왕의 보살계 수지 등 역시 고려불교의 다양한 모

          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편 『조선불교사- 자료편』 제2권은 11~23편으로 제11편에서 제22편까
          지 주로 고려 후기의 다양한 사료를 초록하여 정리해 두었다. 마지막 제23
          편은 삼국과 통일신라의 아도, 자장, 원효, 의상 등에서 시작하여 고려의

          고승을 실은 후, 조선시대는 임제태고법통의 계보, 청허계와 부휴계의 법

          맥을 망라해 놓았는데, 19세기 말에 정리된 『동사열전』에 의거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삼국에서 조선까지 한국불교의 인물과 사건, 사찰과 문
          화 등을 집성한 자료집이다. 다만 조선시대는 『동사열전』의 승전이 기재된

          것을 제외하면 신라나 고려에 비해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셈인데, 이는 『조

          선왕조실록』이나 승려 문집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무
          엇보다 이 자료편 외에 가와무라가 남긴 연구나 한국 불교사 기술이 함께
          출간되지 않아서인지 그의 존재는 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그

          의 연구 업적이 모두 공개되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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