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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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1877년 미시마 츄슈三島中洲가 설립한 니쇼학사二松学舎가 모태가 된 니쇼학사대학二松学舎
大学.
쳐 총 23편 1,7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자료집을 펴낸 이는 우메
다 신류梅田信隆(1906~2000)였다. 그는 가와무라보다 7세 연하이지만 고마
자와 대학의 동문 친구로서 책을 직접 감수하고 서문을 지었다.
우메다는 규슈 후쿠오카현에 있는 젠카쿠지禪覚寺와 도린지東林寺를 연
고지로 했고 조동종 관장, 대본산 소지지総持寺의 주지를 역임한 인물이다.
도린지는 하카타역 앞에 있는 절로 일찍이 가와무라가 규슈를 여행할 때
하루 묵으면서 당시 어린 나이였던 우메다와 우연한 만남의 기회를 가졌
던 절이었다. 한국에서 돌아온 가와무라를 도린지의 말사였던 다이지지에
살게 하는 등 깊은 우애를 과시했던 우메다는 가족으로부터 유고 원고를
받은 뒤 몇몇 사람에게 상의하고 의뢰하여 출판에 앞장섰다. 그는 책의 서
문에서 가와무라 인생의 후반기에 대해 “자기 자신과 학문이 별개가 아니
라 일상이 곧 학문이었고 학문이 바로 생활이었다.”고 평가했다.
린난지臨南寺 동양문화연구소 소장 와타나베 고키渡邊剛毅가 쓴 책의 발
간사에서는 가와무라가 한국에서 귀국한 뒤 한국불교 연구를 평생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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