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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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것이며, 우연히 들어 보
                                                았지만 그것이 범패인지 몰
                                                랐을 이도 있을 것이다. 그

                                                래서  범패를  아우르는  어

                                                산魚山과 그 맥을 잇고 있는
                                                어산어장魚山魚丈  인묵스님
                                                을 소개하려 한다.




                                                  범패는 과연 무엇인가?


                                                  범패는 절에서 재齋를 올

                                                릴 때,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음악이다. 장단이 없는 단성
          사진 1. 하늘의 소리 ‘범패’를 시연하는 인묵스님.         선율單聲旋律이며, 악보 없는
          무보이다. 악보가 없으니 오로지 체득으로, 온몸에 담을 수밖에 없는 선율

          이다. 현재 약 100곡의 범패가 있는데 짧은 곡은 6~7분, 긴 곡은 20~30

          분 분량이다. 영산재靈山齋[죽은 사람을 위한 재.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
          지정. 국가 무형 문화재 제50호]나 수륙재水陸齋[물과 육지의 홀로 떠도는 귀신들과 아
          귀餓鬼에게 공양하는 재] 등에서 소리와 의식을 함께 일컬어 범패라고 하는 것

          이 바로 어산魚山이다. 어산은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와 의식 전

          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그리고 ‘어산어장魚山魚丈’은 범패와 범음 등 각종 불교의례의식 분야에
          서 최고 수준에 도달한 스님을 의미한다. 어산 종장 지정 후 20년 이상 또

          는 어산 분야에서 30년 이상 수학 및 활동 경력을 보유한 자로서 계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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