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P. 53
청정한 승려에게 자격이 주
어지며, 종단 주요 영산재
및 수륙재 등의 집전을 담
당한다. 봉선사 염불원 인
묵스님은 어산어장의 중책
을 맡고 있다. 삼학 스님을
은사로 1976년 사미계를
수계했다. 회암사 및 자재
암 주지, 제25교구본사 봉
사진 2. 차를 내어 주시는 인묵스님.
선사 주지, 문화재청 문화
재 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
재 종단 어산어장과 의례위
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인묵스님은 중요무형문
화재 제50호 영산재 예능
보유자 일응스님에게 범패
를 배웠다. 가장 존경하는 사진 3. 범패를 행하시는 스님들.
스승이며, 큰 재능을 물려주신 분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일응스님의 범
패 소리를 들으며 자란 인묵스님은 천상의 소리를 배우고 싶어 출가를 결
심하게 된다. 범패의 매력에 빠져든 14살 어린 소년은 스스로 그 길을 선
택하게 된다. 범패는 가사보다는 운율과 음으로 이뤄져 노래라기보다 소
리에 가깝고 악보가 없어 오랜 시간 동안 무한 반복해 체득할 수밖에 없다.
일찍이 신심에 따라 염불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던 인묵스
님은 깊은 소리를 통하여 오묘한 불법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