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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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하늘의 소리를 짓는 인묵스님.
만, 어산의 미래를 생각하시는 스님의 마음 한구석은 어쩐지 무거워 보인다.
“어산은 소리와 하나가 될 때까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합
니다.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변성 이후 소리가 제대로 받아들여
지지 않아요. 불교음악에 최적화된 성대를 갖추기 위해 가급적 어
린 나이에 입문해야 하는데, 갈수록 출가 연령이 높아지는 현재의
종단 현실 앞에서는 능력 있는 인재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일평생을 어산의 계승과 전수를 위해 어산작법학교 초대 교장과 조계종
의례위원장을 맡아 후학을 길러온 인묵스님은 출가자가 감소하고 특히 동
진출가는 없다시피 한 현실에 어깨가 많이 무거우신 듯하다. 그래도 얼마
후 어린 제자 한 명이 입문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와중에 아기같이 해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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