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P. 60

『   』 제109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15 |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般若波羅蜜多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
                                             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일체의 괴로움을                           그러므로 알지어다. 반야바라

          없애 주는 주문                           밀다는 가장 신비로운 주문이
                                             요, 가장 밝은 주문이요, 가장

                                             높은 주문이요, 어떠한 것과
          송현수 서예·전각가
                                             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능
                                             히 일체의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되며 헛되지 않느니라.




                                           우리들은  누구나  ‘나’라는  존재가
                                         실재하고, 내가 욕망하는 ‘대상[法]’이
                                         실재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나’를 금

                                         지옥엽처럼  아끼고,  욕망의  대상에

                                         대해  집착하며  아귀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내가 아끼는 ‘나’와 내가 욕망
                                         하는 대상은 마치 풀잎에 맺힌 이슬

                                         처럼 부질없으며, 번쩍하고 사라지는

           송현수宋鉉秀   서예·전각가. (사)한국서       번개처럼 찰나의 순간일 뿐이다.
           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대구
                                           그럼에도 ‘나’와 대상이 영원하다는
           광역시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
           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문인화대         착각과 집착에서 온갖 번뇌가 생겨나
           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
           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고 고통이 초래된다. 그래서 관자재보



          58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