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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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 9. 오후 2:49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목으로 이득을 취하는 관광지로 전락해 버
             린 현실 속에서 ‘금강산의 진면목인 불교의
             이상을 널리 선전하여 천하 사람의 머릿속

             에 영원한 금강 종자의 씨를 뿌리’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한 사업으로 제시한 것은
             금강산의 천진면목을 널리 천양하는 동시
             에 연구와 사업을 겸행하여 불교정신을 보

             급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심전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며 금강산불교회
                                                          금강산(金剛山) / 金剛山創刊號 - [00018_0001_0006_b]
             를 조직한다고 하였다.                           사진 6. 박한영의 「금강관」(1호).
                                                                        Copyright© Dongguk Univ.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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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의 진면목, 즉 금강산에 내재한 불교 정신과 문화를 구현한다는
             대의에 충실한 글로는 박한영과 권상로의 논설이 대표적이다. 박한영의

             「금강관金剛觀」(1-2호), 「금강산 전설 만평」(5호), 「보익輔翼의 금강」(7-9호),
             「이 산[此山]의 주인공은 누구[是誰]오」(10호)와 권상로의 「산으로 본 금강경」
             (1-8호, 10호), 「금강예찬」(권상로, 5호)이 이에 해당한다.

               박한영의 「금강관」은 세계의 으뜸인 금강산을 서두에 소개하며 금강

             관법觀法, 즉 금강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 글이
             다. 내용은 크게 예술관, 종교관, 물질관으로 나누되 잡지에는 예술관과
             종교관에 국한하여 소개하였다. 예술관은 시관詩觀, 서관書觀, 화관畵觀으

             로 나누고 동양의 시인, 서예가, 화가 이름을 다수 거론하였다. 예를 들어

             화관의 경우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화가의 여섯 가지 기법[六法]이 자연스럽
             게 어우러진 것이라 하였다. 기운생동氣韻生動, 골법용필骨法用筆, 응물상
             형應物象形, 수류전채隨類傳彩, 경영위치經營位置, 전모이사傳模移寫 등의 기

             법이 모두 금강산에 구현된 것으로 소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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