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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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능, 현수경, 유원종), 한시(김운애, 김달생, 계룡산인)와 시 작품이 있다. 시 작
품은 장일우의 <명상곡>(사진 6), 박성도의 <이달의 기도>, 석죽포의 <눈>,
송춘환의 <꿈> 등이다.
고요한 방안은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질식할 듯한 혼탁한 분위기에 싸여
무거운 침묵을 지키는 희미한 「램프」
애수에 싸인 처녀같이도 애처러워라.
얄미운 현실!
기구한 운명이여!
가삼을 해치고 싹 트려든 불같은 희망도
칠색七色이 영롱한 홍교虹橋를 타고
낙원의 천국을 동경하든 최고最高한 이상도
거치른 이 땅에
애석하게도 매장하였나니
아- 가련한 운명이여!
--젊은이의 말로여!
희망의 꽃을 줴뜻고
이상향을 뒤흔드른
무서운 마수魔手를 힘껏 꺾어
깊고 깊은 대양에 던지고
황지荒地를 개간하고 재출발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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