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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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 등 ‘보조학 연구’와 ‘주석적 연구’의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본론은
          모두 3편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편 불보론과 교주론은 1장 역사적 불타론
          (응신), 2장 진리즉불타론(법신), 3장 제종의 불신설로 되어 있다. 제2편은

          법보론(진리론)으로 1장 불교의 근본 교리, 2장 우주론, 3장 만유제법의 분

          류, 4장 연기설(현상론), 5장 실상론(실체론)이며, 제3편 승보론(해탈론)은 1장
          승보의 의의, 2장 신앙론(신信), 3장 열반론(해解), 4장 수행론(행行), 5장 단
          혹증리론(증證), 6장 불국정토론이다.

           김동화는 책의 첫머리에서 “인생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고 묻고, “참

          된 삶을 찾고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 불교다. 생과 사, 일대사의 문제를 해
          결하는 것이 불교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불교를 ‘부처에 의지하는 가르
          침’, ‘부처가 곧 가르침’, ‘부처가 되는 가르침’의 세 가지로 풀었다. 이는

          불·법·승 삼보에 해당하며 다른 말로 교주론, 진리론, 해탈론으로 설명

          하고 있다. 그는 각각의 성격을 종교적·철학적·윤리적이라고 보고, 이
          를 경장·논장·율장에 배대하기도 했다. 한편 진리를 설하는 법보론에 대
          해 우주론, 연기론(현상론), 실상론(실체론), 지혜론(인식론)으로 구분했는데,

          불교 교리를 해설하면서 현상과 실재라는 서양철학의 개념을 활용하고 있

          다. 이에 비해 불교의 신·해·행·증 개념을 통해 승보에 관한 논의를 끌
          어낸 것은 전통 불교에 입각한 관점이다.



            김동화의 불교관과 한국불교 인식



           김동화는 『불교교리발달사』(1969)의 머리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변
          함없는 진리이지만 인연에 따라서 나타나고 숨는다. 진리는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인연에 따라 늘고 주는 등 변화와 차별이 생기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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