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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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및 등재하며 다시금 준비하여 2021년에 두 번째 도전을 했으나 마찬가
             지로 실패를 했습니다.
               마침 코로나가 극성인 시기여서 산중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고 한

             해 동안 수많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시절인연이 생겨 일본에

             서 출판했던 박사논문인 『범망경 주석사 연구』가 동국대에서 주관하는
             학술상을 수상하여 한국에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저의
             연구분야와 활동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2022년도 제

             37회 불이상에 세 번째로 도전하여 ‘불이상 100번째’ 수상자로 선정되었

             습니다.
               특히 불이상은 연구와 실천(포교)의 두 분야로 되어 있는데, 그 전의 스
             님들은 거의 실천분야에서 수상을 하였고, 연구분야는 34년 전인 제4회

             수상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또한 교육부 인가 교육기관, 연구소가 아닌

             불교의 전통교육기관인 승가대학(강원)의 교수사가 상을 받는 것은 최초라
             고 합니다. 많은 지인분들이 제가 현재 경주 동국대 겸임교수로 있다 보니
             동국대 소속으로 하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하셨으나 저는 반드시 해인

             사승가대학 소속으로 불이상을 받아 후배들과 후학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

             심과 해인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굳은 신심과
             간절함이 잘 조화를 이루어 이번 제37회 불이상 연구분야를 수상하게 되
             었습니다.

               2016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에서 대학 강사를 하며 미국 시카고대학

             의 전임연구원으로 떠나려던 찰나에 해인사에서 교수사 의뢰를 받고 한순
             간의 고민과 망설임도 없이 이곳 해인사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좋은 인연이 이러한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되어 산중의 어른, 선배

             스님들과 모든 대중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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