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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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공스님은 죽을 때에 공중에 높이 떠서 죽었는데, 나중에 화장을 하니
          사리舍利가 수없이 많이 나왔습니다.



            소나무를 많이 심은 노인의 출가



           임제종의 중흥조라고 하는 오조법연五祖法演 선사는 오조산五祖山에 살
          았다고 해서 오조법연 선사라고 불렸습니다. 이 스님 밑에 불감佛鑑, 불

          안佛眼, 불과佛果의 세 분 스님이 있었는데, 이 분들을 삼불三佛이라고 하였

          습니다. 이 세 분 스님의 자손이 천하에 널리 퍼져 그 뒤로 불교는 선종 일
          색이 되었고, 또 선은 오조법연 선사의 법손 일색이 되었습니다.
           그 오조법연 스님이 오조산에 처음 들어가면서 오조홍인弘忍 선사가

          탑인 조탑祖塔에 예배를 하였습니다. 오조홍인 선사가 돌아가신 지 이

          미 오륙백 년이 지났지만 육신이 그대로 탑에 모셔져 보존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조탑에 예배를 드리면서 오조법연 선사가 이렇게 법문을 하
          였습니다.




              옛날 이렇게 온몸으로 갔다가
              오늘에 다시 오니 기억하는가.
              무엇으로 증거 삼는고

              이로써 증거 삼노라.

              昔日與麽全身去
              今日重來得否
              以何爲驗

              以此爲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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