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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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계종에서 살아오면서 팔순을 바라보는 고개
          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우리 세대가 모셨던 어른 큰스님들께서는 모두들
          열반에 드셔서 서방극락정토세계로 가셨습니다. “우리 스님을 잘 모셔야겠

          다.”는 의욕도 이제 중진 스님들의 마음에서 희미해질만큼 세월이 많이 흘

          렀고, 각자 산중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계시지만 종단의 권력투쟁이 얼
          마나 허무한가를 절감하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 후배
          들의 이런 통 큰 결단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셨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

          런 마음이 모아졌기에 그렇게 어렵고 어려웠던 총무원장 단독추대라는 열

          매를 맺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평화로운 종권교체를 가능하게
          한 중진 큰스님들의 깊은 결단에 거듭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원행 총무원장님의 노고에 감사



           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백만원력결
          집불사를 서원하셨습니다. 당시 스님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큰 바다가 되듯, 불자 한 명 한 명의 원력이 백만이 되면 한국불교가 처한

          모든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제안
          한 백만원력결집불사는 “전 종도들이 매일 100원씩, 한 달에 3,000천원을
          보시해 조성한 기금으로 한국불교의 중흥과 미래를 여는 동력으로 삼자.”

          고 제안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백만원력결집을 통해 이루려는 불사를 열거해 봅니다.
          ①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 ②세종시 한국불교 문화체험관
          및 광제사 대웅전 건립, ③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④양평 불교문화 유

          산보존센터 건립, ⑤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기금 마련, ⑥경주남산 열암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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