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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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고 해서 추해서 못 살겠
다고 했어요. 지금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남녀들이 가다
가 길모퉁이에서 입 맞추고 한
참 서 있는 그런 것이었어요.
그때는 그게 징그럽고 무서웠
어요. 그 얘기를 했더니 즉석
에서 밴 프리트 장군이 무슨
사진 5. 봉선사 행사에 참석한 조실 월운스님(왼쪽)과 회주 메모를 하나 해줬어요. 그것
밀운스님(2022년 4월 8일).
을 간판집에 가서 만들어 붙이
니까 미군들이 싹 그 짓을 안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미군 참 놀랍다고 했어
요. 담배도 피지 말라 그런 거였지요. 그때는 영어를 몰랐는데, 아는 사람이
‘리멤버 히어(remember here)’라고 그래요. ‘주의해라’는 뜻이라는 거예요.
아무튼 그때 그 사건이 생겨서 대통령이 처자식 있는 사람은 절에서 물
러가라. 절 땅은 작은 절은 4km, 중간 절은 6km, 큰절은 8km 이내에 있
는 땅은 돌려줘라 하는 조치가 취해졌어요. 이래 가지고 지금 절에서 땅 구
경을 해요. 말하자면 내가 조계종에 공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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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조선시대,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보문사.
강화군 보문사 낙가산 중턱에 있는 일명 눈썹바위로 불리는 암벽에 조각한 석불좌상으로 높이 9.2m, 폭
3.3m이다. 금강산 표훈사 주지 이화응과 보문사 주지 배선주가 1928년 조성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머
리에는 커다란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네모진 모습이다. 가슴에는 큼직한 卍자무늬가 새겨져 있
고, 손에는 물을 담은 병을 들고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다. 불신 뒤에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새겨져 있다. (2022년 07월 22일 현봉 박우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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