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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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3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짚신 한 짝 들고
총령을 넘은 달마스님
달마스님을 보기로 들어 보겠습니
달마대사와 다. 불교인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달
사주대성 이야기 마스님의 이야기 가운데 ‘척리서귀隻
履西歸’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짝 하
나를 들고 서천西天, 곧 인도로 가버
성철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달마스님이 혜가慧可스님에게 법
을 전하고 앉은 채로 열반에 드시자
웅이산熊耳山에다 장사를 지냈습니
다. 그 뒤 몇 해가 지나 송운宋雲이라
는 사람이 인도에 가서 많은 경經을
수집하고 귀국하는 길에 총령葱嶺(파
미르 고원)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어떤 스님 한 분이 신짝
하나를 메고 고개를 올라왔습니다. 가
까이 왔을 때 자세히 보니 그 분은 달
마스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
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습
니다. 스님께서는 “이제 너희 나라와
는 인연이 다하여 본국으로 간다. 그
런데 네가 인도로 떠날 때의 임금[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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