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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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 남쪽 석교 북쪽                 趙州南石橋北
              관음원 속에 미륵이 있도다.             觀音院裏有彌勒
              조사가 신 한 짝 남겨 두었으나   祖師遺下一隻履

              지금에까지 찾지 못하도다.              直至如今覓不得



                                             ‘조주스님’ 하면 천하만고에 다
                                           아는 대조사로서, 달마스님과 연

                                           대가 그리 떨어지지 않은 때에 사

                                           셨습니다. 그런 조주스님이 달마
                                           스님이 신 한 짝 버리고 간 것에
                                           대해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이 게

                                           송 하나만 보아도, 달마스님이 신

                                           한 짝만 들고 간 것이 틀림없는 사
                                           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탈이라고 하는 것은 그저 그

                                           런 것이 아니며 반드시 대자유가

                                           따릅니다. 보통 상식으로는 생각
                                           할 수 없는 그런 신비한 어떤 경계
          사진 2.  일본 임제종의 선승 하쿠인(白隠慧鶴, 1686
              〜1769)이 그린 척리달마도隻履達磨圖의 부
              분도.                          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기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사주 사람들이 대성을 보듯 한다



           서기 708년 당나라의 중종中宗 황제가 승가僧伽 대사를 국사國師로 모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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