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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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수월관음도, 신진환 작, 삼베 위에 천연 사진 3. 영산회상도, 신진환 작, 삼베 위에 천
석채, 금박, 금니, 218×355cm. 연석채, 금박, 금니, 266×454cm.
환 작가는 그림으로 부처님을 모신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전통불화에서
추구하는 방식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을 불교 예술의 지평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해석
과 다른 한편에서는 너무 도발적인 것이 아닌가 하며 놀라워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다면 미륵부처님의 모습 또
한 과거에 머무를 수만은 없을 것이고, 다양한 재해석과 표현은 자연스러
운 흐름일 것이다. 게다가 신진환 작가는 오랜 시간을 통해 전통불화의 바
탕이 견고하게 마련되어 있기에 현대화로 재해석 작업이 충분히 가능한 인
물이다. 수십 년간 현장에서 함께 작업했던 그의 스승 수산 임석환 선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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