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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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3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9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올린 반가
국가무형문화재 불화장 이수자 월암 신진환 작가
좌 자세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선재
동자를 굽어보고 있는 모습의 수월관
음도水月觀音圖는 『화엄경』의 내용 중
불화로 그려보는 한 장면을 그린 것이다. 수월水月이란
미래의 불국토 글자 뜻 그대로 달빛이 흐르는 바다
에 솟은 바위에 앉은 관음보살을 표
현한 것으로 그 옆에는 선재동자가
김세리
묘사되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던 선재동자의
기나긴 여정 중 한 장면이다.
고려 불교미술의 백미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관음보살은 현실에서 마주하는 고
난과 어려움에서 사람들을 구원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보살로
자비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선재동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자처럼 깨달음을 얻고 싶었고, 관음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보살을 알현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수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월관음도로 발현되었다. 관음보살을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을지라도 수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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