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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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작업이라면 금강산 신계사 복원에 참가해 남북한이 함께 벽화를 조
성했던 순간이다.
금강산의 4대 사찰은 유점사, 신계사, 장안사, 표훈사가 꼽힌다. 이중
표훈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찰들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모두 파괴됐
다. 신계사는 강원도 고성군 신복면 창대리 금강산에 있는 사찰이다. 신계
사 불화작업은 남북이 협력해 진행하였다. 불화작업에 북측의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남북의 불화에 대한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
불화 복원은 1887년에 신계사를 촬영
한 사진이 남아 있는 『조선고적도보』
를 참조하였다. 자료가 없는 부분은
정양사, 표훈사, 석왕사 등의 사례를
참조하였다고 한다. 불화작업에는
남측에서 김준웅(충남 무형문화재 단청장
사진 6. 신계사 복원불사에서 북한 불화장과
제33호) 등 10여 함께 한 신진환 작가.
명이 참여했고,
북측은 조선문
화사보존사 김
수용 단청실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
다. 복원공사는
2004년 4월 6
일 착공해 2007 사진 7. 신계사 복원작업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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