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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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중요한 거죠. SNS라는 채널은 세계
인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이기도 하
니까요. 한국의 불교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좋은 곳이죠.”
신진환 작가의 관객은 세상의 모든
이들이다. 남녀노소 누구나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다. 종교의
경계도 없으며, 국경도 언어의 제약도
없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그는 현대불
화에만 집중하지도 않는다. 요즘 그는
사진 14. 개인전에서 전시했던 가람탱을 설 산신탱화를 작업하고 있는 중이다. 큰
명하는 신진환 작가.
바다와 같은 캔버스 위에서 무심하게
선을 내려 그을 때가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하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잘 그리려고 마음 먹으면 오히려 붓
이 잘 나가지 않고 경직되기 쉽다고 한
다. 마음을 비우고 붓과 내가 하나가
사진 15. 신중탱화를 그리고 있는 신진환 되었을 때 비로소 가장 편안한 그림이
작가.
그려지는 것이라고 한다. 신진환 작가
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드나든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마련하고, 현
재를 통해 미래를 나아가게 한다. 그림이라는 통로로 매일매일 사람들에
게 부처님의 불국토을 안내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하고
천진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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