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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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3호 | 불교벽화 이야기9 | 발우는 범어 파트라pātra를 음사한
것으로 한자 표기로는 발다라鉢多羅라
고 한다. 흔히 발우·바리때라고도 하
며 중생들의 뜻에 따라 양대로 채운다
사천왕 헌발과 고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해석한다.
설산동자의 구법
사천왕四天王 헌발獻鉢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불교수행법을 요약해서 보여 주는
12두타행에는 출가 수행자가 지켜야
할 의식주衣食住의 기본원칙 가운데
다섯 가지가 식생활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서 출가자가 따라야 할 원론적
인 식생활의 원칙은 발우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출가 수행자들은 무
소유가 원칙이지만 발우만은 각자의
필수품으로 인정되어 온 경우에 비추
어보아 발우는 이것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출가 수행자라는 것을 대
이은희 위덕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철
학박사). 김해시청 벽화공모전, 전통미술대
변하는 중요한 법구이다.
전 심사위원역임. 미술실기 전서-산수화
의 이해와 실기(공저) 사)한국미술협회 한국 이와 같은 발우의 기원에 관한 내
화 분과위원, 삼성현미술대전 초대작가.
국내외 개인전 11회, 단체 및 그룹전 300 용을 그린 사천왕 헌발 벽화는 우리
여 회. 다수의 불사에 동참하였으며 현재
나라에서는 의외로 찾아보기가 어렵
는 미술 이론과 실기 특히, 한국 불화의 현
대성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다. 그러한 상황에서 근래에 그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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