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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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두 상인의 공양 (라오스, 현대).


             가지고 와서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올렸으나 부처님은 “그와 같은 금발우

             를 받는 것은 출가자에 합당치 못한 것이다.”며 안 받으셨다. 그 사천왕들

             은 다시 각각 은발우를 올리며, “세존이시여, 이 그릇으로 음식을 받으소
             서. 그리하여 저희들에게 큰 이익과 큰 안락을 짓게 하소서.” 하였으나 부
             처님은 역시 받지 않으셨다. 사천왕들은 다시 파리, 유리, 진주 발우를 가

             져 왔으나 받지 않으셨다. 사천왕은 다시 각각의 권속을 거느리고 자기의

             궁전으로 가서 각각 돌발우를 가지고 와서 발원하고 부처님께 받들어 올
             렸다. 부처님은 이를 받아 신통력으로 하나로 만든 다음 상인들이 올리는
             음식을 받아 드셨다.

               그리고 상인들에게 삼귀의와 오계를 주시자 상인들은 부처님 발에 엎드

             려 예배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였다. 이에 따라 타풋사와 발리카는
             최초로 삼귀의와 오계를 받은 우바새가 되었다.
               『불본행집경』의 이 내용을 남방 불교권에서는 특별히 숭앙하여 스리랑

             카, 라오스, 태국 등에서는 두 상인이 부처님께 올리는 최초의 공양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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