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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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 쇼토쿠태자 어제 법화경  사진 3. A급 전범자가 수감된 스가모 구치소 모습(1949).
               의소 연구』(1933).


           정년퇴임 후에는 정토진종의 해외포교사로 활동했다. 1982년에 발간한
          자서전 『영원의 길』에서는 자신을 ‘스가모 구치소의 교화자’로 소개했다. 이

          는 ‘쇼토쿠태자 연구의 최고 권위자’, ‘불교학·계율연구의 주류’ 등 학자로서

          의 모습을 버리고, 자신을 교화자로서 정체성을 부여했다. 본 글에서는 교화
          자가 아닌 학자로서의 하나야마 신쇼를 다시 소환시키고자 한다.



            일본불교의 본질



           1930∼40년대 일본 문부성에서 발간한 『국체의 본의国体の本義』(1937)는
          많은 이들의 필독서였다. 이후 국체의 본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국체본

          의해설총서』(교학국, 1942)가 간행되었다. 하나야마는 일본불교 집필자로서

          『국체본의해설총서』에 참여했다.
           『국체본의해설총서』에 수록된 『일본불교』는 이미 하나야마가 1936년에
          발표한 「일본불교의 특질」을 그대로 옮겼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서

          가장 일본적인 요소를 ‘진호국가鎭護國家 정신’으로 봤다. 하나야마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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