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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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군대의 침략 소식을
전한 사람은 의상대사였
습니다. 의상대사는 문
무왕 16년(677년) 2월에
왕명으로 부석사를 창건
하였고, 그 뒤 부석사는
화엄종의 중심 사찰이 되
었습니다.
문무왕이 사천왕사를
세운 것은 선덕여왕이 붕
어한 646년으로부터 33
년 뒤의 일입니다. 당시
신라 사람들은 “사천왕
천四天王天 위에 33천 도
리천忉利天이 있다는 불 사진 9. 경주여행 중 소나무 그늘에서.
경의 내용이 실현되었
다.”라고 하며 선덕여왕의 예지력에 탄복하였다고 합니다.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가을 들녘에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날에
두 상좌와 함께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답사하며 신라가 삼한을 통일하
게 된 사연을 다시금 상념해 보며, 힌남노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모든 분
들에게 위로를 드리며, 경주와 포항 지역의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
고 피해 복구도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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