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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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4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
요[至道無難]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唯嫌揀擇]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지극한 도道란 곧 무상대도無上大
道를 말합니다. 이 무상대도는 전혀
어려운 것이 없으므로 오직 간택揀
성철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擇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간택이란
취하고 버리는 것을 말함이니, 취하
고 버리는 마음이 있으면 지극한 도
는 양변兩邊, 즉 변견邊見에 떨어져
마침내 중도의 바른 견해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세간법世間法은 버리고 불
법佛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니며, 마
구니[魔軍]를 버리고 불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취하
거나 버릴 것 같으면 실제로 무상대
도에 계합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참으로 불법을 바
로 알고, 무상대도를 바로 깨치려면
간택하는 마음부터 먼저 버리라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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